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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광태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10-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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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후원자 심규영 씨가 지난해 9월 울산 남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서 우산 패널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초록우산 제공 “제가 가진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기뻤습니다.” 15년 넘게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후원해 온 심규영(56) 씨는 최근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한 채를 기부했다. 그가 내놓은 집에는 현재 주거에 어려움을 겪던 사람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심 씨는 “단순히 돈을 전달하는 것과 달리 내가 가진 공간이 누군가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쓰이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의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회원이기도 한 심 씨의 나눔은 처음부터 거창하지 않았다. 오히려 출발.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2010년 무렵 초록우산에서 보내온 후원 안내문을 접했을 당시 심 씨 역시 자녀를 키우며 생활을 꾸려가느라 여유가 많지 않았다. 다른 사람을 도울 형편이 되는지부터 고민했다. 그러나 자신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음이 움직였다. 심 씨는 “처음에는 ‘내가 다른 사람을 도울 형편이 될까’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하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꾸준히 나눠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후원은 15년 넘게 이어졌다. 바다이야기추천 심 씨는 2020년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울산 3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린노블클럽은 초록우산에 아동 지원을 위해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향후 8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정한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현재도 심 씨는 초록우산을 통해 국내외 아동 18명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심 씨가 오랫동안 나눔을 이어온 배경에는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의 마음이 있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환경과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태어난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의 미래까지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초록우산 후원자 심규영 씨가 지난해 12월 산타 복장을 하고 선물을 포장하는 모습. 초록우산 제공 그에게 후원의 가장 큰 보람은 기부금의 액수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이다. 도움을 받던 어린아이가 어느덧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대회에서 상을 받거나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그럴 때면 자신이 보낸 후원금이 한 번 쓰이고 사라진 돈이 아니라 아이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과 기회가 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심 씨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이 꿈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공부든 운동이든 예술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발견했을 때,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온라인 바다이야기 심 씨는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대회에서 상을 받는 것보다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이야기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기쁘다고 했다. 후원이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최근 아파트 기부를 결심한 것도 나눔에 대한 이 같은 생각의 연장선에 있다. 심 씨는 나눔이 반드시 돈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자신이 가진 물건이나 공간, 재능과 시간도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얼마를 내느냐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 중 무엇을, 어떻게 함께 나눌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 역시 더 많은 사람을 나눔에 동참시키는 것이다. 심 씨는 자신이 혼자 100을 기부하는 것보다 열 사람이 10씩 나누는 것이 더 큰 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큰 ‘초능력’도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권하고 함께 실천하도록 만드는 힘이다. 작은 후원을 시작했던 평범한 아버지는 이제 자신의 집까지 내어주는 후원자가 됐다. 그러나 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여전히 소박하다. 나눔은 가진 것이 많아진 뒤에야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눔은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덜어내는 일이 아니라, 내가 가진 삶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일입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내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얼마를 해야 할까’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 모임이다. 현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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